"전작권 반환 이후에도 군사적 지배 강화하기 위한 책동"
北통신 "南, 美전초기지로 전락"…동맹위기관리각서 개정 비난
북한 관영매체는 15일 한미 군 당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미 동맹위기관리 각서' 개정에 대해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넘긴 뒤에도 한국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군사적 지배강화를 노린 파렴치한 기도' 제목의 논평에서 "근 70년 만에 '동맹위기관리 각서'의 개정을 강박하고 있는 것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후에 대처하여 남조선에 대한 군사적 지배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책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한미 군 당국이 한반도에 위기 사태가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 대응 및 각각의 역할을 규정한 동맹위기관리 각서를 개정하는 협의를 시작하면서 연합위기관리 범위를 '한반도 유사시'뿐 아니라 '미국의 유사시'까지 포함하는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남조선은 미국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데 따라 조선반도와 태평양지역을 벗어나 저들과 관련이 없는 임의의 해외 분쟁지역에 대포밥을 제공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두고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이후 한미 공동대응을 더 명확히 하자는 취지'라고 횡설수설하여도 '동맹'의 간판 밑에 남조선을 철저히 비끄러매고 저들의 패권전략 실현의 제물로 써먹으려는 흉심을 절대로 감출 수 없다"며 "결국 남조선은 미국의 대륙침략과 세계제패전략실현을 위한 전초기지, 병참기지로 더욱 전락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외세에 굴종하면 할수록 치욕과 불행만 가증되며 종당에는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해야 하는 것이 자주권이 없는 하수인의 가련한 운명"이라며 "침략적이며 굴욕적인 예속 동맹은 철폐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