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어 또 불허하면 폐쇄성 비판 우려…내부 반발은 과제
민주, 내일 손금주 입당 심사…이번엔 입당 허용할 듯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후 당사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 신청을 한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 허용 여부를 심사한다.

국민의당 출신인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은 작년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과거 민주당은 손 의원이 지난 2017년 대선 때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으로 민주당과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판한 점을 들어 '당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며 불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도부가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당 안팎에서 우세하게 나온다.

우선 탈당 후 복당하려는 사례도 아니고 새롭게 입당하겠다는 것을 두번이나 막는 모양새가 연출되면 자칫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작년 첫 입당불허 결정 때도 당내 일부 의원들이 이에 대해 '순혈주의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손 의원이 입당 신청과 함께 당내 경선에 참여해 공평하게 공천 경쟁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민주당에서 해당 지역위원장인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출마설도 나온다.

14일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천룰'이 이미 결정됐고, 공천 심사에 영향을 주는 권리당원 모집 시한도 다 끝난 마당에 불이익을 감수하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을 막을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손 의원이 지난 6일 입당 신청을 한 직후에도 전재수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공개 반발했다.

민주당 열성 지지층도 손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당원 게시판에도 입당 반대 글들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문근혜', '패권주의' 등 민주당을 향한 손 의원의 비판 발언들을 문제삼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 안팎에서는 손 의원이 과거 발언을 사과할 경우 크게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 의원 입당 가능성에 대해 "신규 입당자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받아들이게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변인은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인 신정훈 전 비서관도 손 의원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정중히 사과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 큰 걸림돌이 없어졌다"며 "그런 점들이 충족되면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만약 입당 허용 결정을 내리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에 손 의원의 입당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