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가 총선 앞으로…예비주자들 출판기념회·캠프 준비 박차
특히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에게는 의정활동과 정치철학을 홍보하는 장이고, 정치신인에게는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이벤트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새로움이 이긴다'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전 자문관은 환경운동과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얻은 미래 비전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엄마의 선물 종남이'를 펴냈다.
같은 당, 같은 지역구에서 김 전 자문관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최근 '좋은 직장 박차고 험지로 가다'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정 위원장은 별다른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과 지지자 규모로 볼 때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36살 청년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다음 달 토크콘서트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한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 전 행정관은 국회의원 비서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한국 정치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선거사무소 공간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는 선거일 120일 전인 다음 달 12월 17일부터 열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예비주자들은 이미 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눈에 잘 띄는 건물은 '귀하신 몸'이 된 지 오래다.
캠프 인력을 구하기 위한 비공식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 선거 경험이 풍부한 실무자는 물론 일자리 창출·사회복지·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개발할 멘토단은 캠프에서 꼭 필요한 인력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후보마다 얼굴 알리기와 조직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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