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위치 선점 경쟁 등도 치열
대전 정가 총선 앞으로…예비주자들 출판기념회·캠프 준비 박차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예비주자들이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캠프를 준비하며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에게는 의정활동과 정치철학을 홍보하는 장이고, 정치신인에게는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이벤트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환경운동가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새로움이 이긴다'라는 주제로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 전 자문관은 환경운동과 공직생활 경험을 통해 얻은 미래 비전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 '엄마의 선물 종남이'를 펴냈다.

같은 당, 같은 지역구에서 김 전 자문관과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최근 '좋은 직장 박차고 험지로 가다'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했다.

정 위원장은 별다른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인사들과 지지자 규모로 볼 때 지역 정가에서는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으로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36살 청년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도 다음 달 토크콘서트와 함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한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 전 행정관은 국회의원 비서관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한국 정치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선거사무소 공간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는 선거일 120일 전인 다음 달 12월 17일부터 열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예비주자들은 이미 계약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인구가 많고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을 때 눈에 잘 띄는 건물은 '귀하신 몸'이 된 지 오래다.

캠프 인력을 구하기 위한 비공식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등 선거 경험이 풍부한 실무자는 물론 일자리 창출·사회복지·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개발할 멘토단은 캠프에서 꼭 필요한 인력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며 "후보마다 얼굴 알리기와 조직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