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창의적 해법' 마련하고 있어"
통일부 "금강산관광 21주년 아직 방북계획 없어"
정부는 오는 18일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과 관련, "아직 (현대아산 등이) 방북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기념일과 관련해 현대아산과 방북 논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금강산 관광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금강산 관광 문제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998년 10월 29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간에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됐고, 같은 해 11월 18일 금강산 해로 관광이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공동 행사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남측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과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0여명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도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 실무회담을 재차 제안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낼지 여부에 대해 "어쨌든 정부로서는 남북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 우리 교역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북통지문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새롭게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대답했다.

또 "달라진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금 창의적으로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며 "관광과 이산가족 교류·만남의 장, 사회문화 교류의 장이었던 금강산의 공간적 기능을 충분히 검토해 이것을 기초로 사업자와 협의해 대응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