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독립운동가 박장호 도총재 분묘 조성
경기도 가평군은 지역 출신 의병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장호 대한독립단 도총재의 분묘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도총재의 유해는 지난 28일 가평읍 계관산 자락에 안장됐다.

그는 조선 말기 개화 정책에 반대, 유인석 등과 수차례 상소해 일제의 침략을 규탄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을 일으켜 항일전투를 벌였다.

국권을 빼앗긴 1910년에는 의병 부대를 인솔해 만주로 이동한 뒤 계속 항전했으며, 1919년 대한독립단을 결성해 최고책임자인 도총재에 추대됐다.

이후 청년들을 규합해 독립군을 편성하고 국내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항일운동을 지휘하다가 1922년 일제의 앞잡이에게 암살됐다.

유족들은 당시 일본군의 감시로 시신을 거두지 못했으나 1992년 만주에서 유해를 찾아 고향인 가평군 북면에 묘를 마련했다.

그러나 2016년 산 소유주가 이장을 요구했고 가평군은 박 도총재를 기리고자 분묘를 조성했다.

정부는 1962년 박 도총재에게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가평군, 독립운동가 박장호 도총재 분묘 조성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