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 장병대상 설문조사…한국사·조리사 자격증도 선호
軍에서도 자기개발 붐…"IT 자격증에 가장 큰 관심"
다양한 지원 제도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군에서도 자기개발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 장병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은 정보기술(IT) 분야 자격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가 일선 장병 854명을 대상으로 '군 복무 중 가장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118명(13.8%)이 '정보처리기(능)사'를 꼽았다.

이어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이 2위(94명·11%)를 차지했다.

육군 55사단 김진환 일병은 "정보처리기(능)사는 행정병·통신병 등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분야"라며 "취업할 때 가산점이 있을 뿐 아니라 취득 시 부대 포상이라는 메리트까지 있어 많이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 '조리사' 자격증은 각각 3위(91명·10.7%), 4위(67명·7.8%)로 조사됐고, '지게차운전기능사', '전기기(능)사', '외국어 관련 자격증', '정보기술자격'(ITQ), '굴삭기운전기능사', '위험물기(능)사'을 꼽은 장병도 적지 않았다.

해병대 연평부대 이선준 병장은 "탄약 관리병으로서 부대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위험물안전기능사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일반 병사들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 82개 종목(산업기사 21개, 기능사 61개)을 위탁받아 군내 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또 응시료 면제, e-러닝 학습콘텐츠 무료제공, 실기시험 대비 사전 교육지원, 자기개발비용 지원예산 등을 통해 매년 2만여 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사회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방일보는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병 휴대전화 전 부대 시범확대' 조치는 이 같은 병사들의 자기개발 추세를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