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15일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두 명 중 한 명꼴로 다른 유형의 담배를 중복 흡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받은 '2018년 4월∼2019년 6월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총 1만6천5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만 피우는 사람은 9천182명(57.9%)이었고, 나머지 7천729명(48.1%)은 다른 유형의 담배를 중복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궐련형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흡연하는 사람은 6천754명이었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현황을 보면 남성이 1만4천862명(92.56%)으로 여성 1천195명(7.4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5천669명(35.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천213명(26.24%), 20대 3천278명(20.41%), 50대 1천705명(10.62%) 등 순이었다.

금연클리닉 등록 시 작성한 금연카드에 게재한 교육 수준별로는 중학교 졸업 이하가 8천764명(54.58%)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졸업 이하 3천521명(21.93%), 대학원 수료 이상 12명(0.07%) 등이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전자담배가 기존 담배 대체재로 사용되기보다 중복 흡연 도구로 사용되니 전자담배 흡연자들에 대한 금연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희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48%, 타유형 담배 중복 흡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