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한전, 종이 고지서 인편 송부에 1년 700억원 지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은 11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에너지 공기업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청구 방법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올해 6월 기준 전기요금 청구 방법 현황 자료를 근거로 한전이 인편(人便)으로 고지서를 전달하는 데 연간 700억원을 쓴다고 주장했다.
6월 한 달 동안 한전이 전기요금 청구에 지출한 총비용은 88억9천713만원인데 이 가운데 58억9천909만원(66%)이 인편 송달에 쓰였다.
건별 비용을 따져보면 인편 송달에는 735.48원이 들었는데 371.15원인 우편보다 2배 정도 많다.
고지서를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74.87원, 문자메시지나 SNS 메신저 등 모바일을 이용하면 62.86원으로 비용이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다.
이 의원은 한전의 종이 고지서 송달원 정규직 전환도 '시대 역행'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자회사를 설립해 위탁업체 소속이던 송달원 592명을 올해 5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470명을 추가로 정규직화하려 한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2년 안에 사라질 업무 담당자는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종이청구서 전달 비용으로 한 달에만 60억원을 쓴다는 것은 구시대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다"며 "최소한도로 줄이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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