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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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오는 3일 개천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진짜 민심'을 보여주겠다며 ‘조국 수호 집회’의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믿고 싶은 대로, 내가 정하는 대로, 100만 200만 외치면 떡 하니 기정사실로 보도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극렬한 소수의 준동이 여론을 호도하며 더 대한민국을 흔들게 두시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종북좌파가 관제 데모에 동원한 불의한 인파 규모는 그들의 절박한 위기감의 크기와 정도를 반증한다. 많이 모여봐야 허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페이스북에서 "문재인의 진격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촛불 홍위병 수십만이 검찰청으로 몰려들어 '적폐청산 검찰개혁'을 외쳐댄다. 홍위병·나치의 난동이 자신들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을 향해 거침없이 작렬한다"고 첨언했다.

한국당은 내달 3일 광화문에서 범보수 진영의 대규모 장외 집회가 열린다며 '맞불 여론전'을 예고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서초동 촛불은 대통령의 신호에 맞춰 특정 이념 세력이 집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10월 3일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국민들이 '진짜 민심'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0월 3일 우리는 광화문 100만 추진하고 있으니 너희들도 좌파들의 성지에 가서 100만 집회나 준비하거라"라며 "문 대통령과 합작하여 윤석열 검찰을 협박할 생각 말고"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성중 한국당 의원(서초을)은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 점령 지대인 '누에다리∼서초역'까지 과거 경찰이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으로 사용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하면 집회 참석 인원은 3만3천명∼5만명 수준"이라며 집회 규모가 터무니 없이 추산됐다고 반박했다.

이는 누에다리∼서초역 560m 구간의 도로 폭이 40m임을 고려해 전체 면적을 2만2천400㎡로 보고, 3.3㎡당 앉은 사람 5명, 또는 선 사람 9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가정한 뒤 가중치를 적용해 추산한 숫자다.

박 의원은 "같은 시간 열린 서초구 '서리풀 축제' 관련 인원은 '서초역∼예술의전당'에 7만명으로 추산된다"며 "200만명이라 주장하는 시위대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완전한 숫자 부풀리기"라고 일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