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시 비공개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중앙일보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친서와 별개로 김 위원장이 8월 셋째주에 또 한 번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김 위원장에게서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또 다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한 지 1주일 만에 김 위원장이 새로운 친서를 보낸 건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난주 김 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엔 2주 전 공개한 서한을 두고 시점을 착각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의 두 번째 친서에는 정상회담을 먼저 진행하는 식의 비핵화 협상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초청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 차원에서 양쪽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며 큰 진척이 없자 김 위원장이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소식통은 "3차 미·북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고 제안한 것인지, 3차 정상회담 개최와 평양 초청을 별개로 제안한 것인지는 명확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답신을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