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귀향인사·장보기, 한국당 '정부 비판' 1인 시위
대구·경북 정치권, 추석 연휴 민심 잡기 총력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맞은 추석 명절에 대구·경북 정치권도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등으로 대구·경북도 민심 분열 등 혼란한 분위기가 확산해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의 실익을 계산하며 민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연휴 하루 전인 11일 오후 3시부터 동대구역에서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 등 당직자 30여명이 귀성객을 대상으로 추석 귀향인사를 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10일 낮 정종섭 시당위원장 등 당직자들이 동구 재래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하는 등 추석 맞이 민심 탐방을 했다.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모든 지역구에서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매일 현역 의원과 당직자 등이 참석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으로 국민을 무시한 현 정부의 실체를 지역민들에게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명절 연휴에도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력 정치인들도 총선을 겨냥해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은 연휴를 앞두고 서문시장, 신매시장 등 전통시장을 돌며 장보기를 하면서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에도 지역구에서 종교시설, 경로당 등을 돌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대구·경북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추석 연휴 대구에 머물며 지인들을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지난 10일 불로전통시장과 방촌시장에 이어 11일 반야월시장을 찾고 12일에는 민원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정치인으로서는 명절이 민심을 듣고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좋은 기회여서 가장 중요한 연례행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