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 질문에는 "어떤 질문도 받지 않겠다" '신중모드'
'불협화음' 의식했나…주한미군사령관, 서울안보대화 첫 참석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했다.

미국은 이 행사에 매년 국방부 차관보나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을 대표로 보내왔지만, 주한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개회식을 전후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한국군 수뇌부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정 장관 등과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 등 한미관계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어떤 질문도 받지 않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정 장관이 주재하는 만찬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이번 서울안보대화 참석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둘러싸고 한미 간에 미묘한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초 미국 측은 지난주까지도 이번 행사에 참석시킬 대표를 확정하지 못했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역시 다른 일정 때문에 서울안보대화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소미아 종료 여파'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