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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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비난한 한미연합연습이 다음 달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 비서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연습은 공격적인 게 아니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한 데 대한 반응이다.

최 비서관은 이번 연습이 병력을 동원하지 않고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습 중단을 다시 확약했다는 북한 측 주장도 부인했다.

최 비서관은 "내가 아는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연습 취소를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그랬다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상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따라 한미 양국이 대규모 훈련은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한미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은 약화하지 않았다는 게 최 비서관의 설명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6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 문답 형식을 빌려 8월로 예정된 '19-2' 연합 위기관리 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압박했다. 북한은 "합동 군사 연습 중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조미 수뇌 상봉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조미 수뇌 상봉 때에도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