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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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다.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건 1년 4개월 만이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인 황 대표와 머리를 맞대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이해찬 대표의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황 대표가 수락하면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여야가 부당하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다. 초당적 협력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열린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열리는 만큼 초당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일·대미특사 파견 등 다양한 외교적 해법도 논의될 수 있다. 다만 여야가 회동 의제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은 만큼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에 대한 수정을 강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여야 간 시각차가 드러날 수 있다. 야권에서는 군 기강 해이 사태를 이유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안보라인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개헌·선거제 개혁을 의제로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