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소·소상공인 이어 내달 대기업 목소리 청취
경제악화·日수출규제 대처 비판하며 '대안 정당' 면모 부각
다시 '경제'에 초점 맞추는 황교안…경제단체 릴레이 방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제단체를 연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다시 시작한다.

14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15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일본의 수출규제가 중소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다음 주에는 한국중견기업협회와 소상공인연합회를 각각 찾아 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 사항을 청취한다.

내달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 전국 민생경제 현장에서의 '민생투쟁 대장정' 등 활발한 대외 행보를 하다가 각종 구설로 내부 일정의 비중을 높인 황 대표가 다시 경제에 초점을 맞춰 외부 일정을 늘리는 모양새다.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는 등 경제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정부의 정책·대응책을 비판하고 대안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최근 당 안팎의 원로를 만난 자리에서 '어쨌든 중요한 것은 민생 경제가 아니냐'는 조언을 들었다"며 "최근 대외일정을 줄이고 치열하게 내부 논의를 한 끝에 경제 행보에 무게를 더 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춰 한국당 정책위원회도 전국 시도에서 '지역 경제살리기 토론회'를 개최한다.

황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친 뒤 만든 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도 5개 분과별로 각각 공개 토론회를 열어 현 정부 경제 기조를 비판하고 대안 정책을 제시한다.

황 대표는 오는 16일 대구에서 열리는 지역 경제살리기 토론회와 이달 중으로 계획된 경제대전환위 분과별 공개토론회에도 모두 참석할 계획이라고 한국당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