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난민 기자회견 / 사진=연합뉴스
정우성 난민 기자회견 / 사진=연합뉴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이 난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우성은 28일 서울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촌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난민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정우성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인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지역의 로힝야 난민촌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정우성의 이번 방글라데시 난민촌 방문은 2017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난민촌 방문 이후 현지 상황을 다양한 루트로 알리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2017년 8월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 등을 급습했다. 미얀마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 난민을 위해 국경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로힝야족 74만여명은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해 현재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콕스 바자르 난민촌에 거주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우성은 로힝야족 난민촌의 상황을 전하면서 국제난민의 지원의 필요성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난민 문제의 아픔을 겪었고, 그 가운데 유엔이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지정학적으로 1000번 넘게 침략당한 나라였고,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그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지만 역사가 반복됐을 때 다른 나라에서 당연히 대한민국을 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지금 우리의 시민의식과 국가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