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원내 대변인). 한경DB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원내 대변인). 한경DB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원내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 논란을 산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 김현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 그 상처가 더 커지게 방치하는 게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과) 똑같은 대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이코패스에 비유하고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이를 옹호한 것과 같은 비유라는 의미다.

전날 이정미 대표는 YTN 방송에 출연해 황교안 대표를 사이코패스에 빗댄 데 대해 "핵심적인 내용은 공감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도 과거 럼스펠드 전 국방부 장관이나 부시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했던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은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현아 의원은 "한센병은 상처의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다가 그것이 더 커지는 병"이라며 "만약에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이 객관적 경제 지표를 근거로 경제 전반에 대해 평가한 것을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한정하고 한센병 환자에 빗댄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든 한센병과 같이 절망과 고통을 안기는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