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회의방해 관련자, 의원이건 보좌관이건 비서관이건 예외없이 고발"
"5월8일 임기전까지 패스트트랙 마무리…상황되면 언제든지 이른시간내 지정 추진"
"신속처리 안건 절차가 끝나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
민주, 내일 한국당 추가 고발…홍영표 "유야무야 끝나지 않을것"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28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대치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의 폭력과 회의 방해에 대해 추가 고발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우리 당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고발 조치했다"며 "증거자료들을 첨부해 내일 추가로 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신속처리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선진화법에 따른 회의 질서 유지를 방해하는 국회의원이나 보좌관, 당직자든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며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26일 민주당 의원들을 국회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게 폭력을 행사하고 방해했다며 나 원내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 18명과 보좌관 1명, 비서관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5명을 공동상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신속처리 안건 절차가 끝나면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며 "과거처럼 여야가 서로 고발조치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것은 이번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회의장의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경찰 동원도 가능하다'는 물음에는 "운영위를 열어 여야가 의결해 정부에 요청할 때만 경찰 동원이 가능하다"며 "자신들의 불법을 경찰을 통해 정상화해달라고 한국당과 합의하라는 것은 기대할 수 없지 않으냐. 경찰 동원 요청은 불가능하고 거기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회의가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이른 시간 안에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의 구호 중 헌법수호라는 것이 가장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아주 대놓고 무시해 무법천지로 만들어 놓고 헌법수호라고 하니까 이 상황이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는 지금 폭력과 불법을 통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착각"이라며 "일하는 국회를 위해서는 선거법 개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나 선거법을 우리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지정을) 저는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시작한 일이니까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5월 8일 전까지) 마무리하고 가야 하지 않겠냐"며 "자신 있게 말씀드리지만 (임기 전까지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발되는)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