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바른미래당 김수민 비례 의원, 지역 출마 도전
'첫 지역구 여성의원' 탄생 여부 주목, 라이벌 후보 간 '리턴매치'도 관심
인물 모이는 민주당, 당내 경쟁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듯


충북 도내의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은 총 8석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석씩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을 내세워 지역 의석 확보를 꾀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양당 구조가 깨질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는 출마 예상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어 당내 물밑경쟁도 차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 현역 대 현역…양당 구조 깨지나
청주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상당구에서는 4선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이 맞붙을 공산이 크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정 의원은 19대, 20대 총선 때 이 지역구에서 연거푸 당선됐다.

정 의원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김 의원은 지난 6일 상당구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일찌감치 총선 체제를 꾸렸다.

민주당 4선인 변재일 의원의 안방인 청주 청원구에서는 김수민(비례) 바른미래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변 의원이 지역 현안과 관련,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자 김 의원도 이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확대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두 지역구에서 4선 의원들이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 때 충북의 양당 구조가 깨질 수 있다.

◇ 첫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 나올까…3명 출마할 듯
민주당 변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바른미래당 김 의원 외에 김양희 한국당 흥덕당협위원장도 청주 흥덕구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도의회 사상 첫 여성 의장이라는 기록을 가진 김 위원장은 지난해 지사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176여개 환경·문화·시민사회단체가 수여하는 '올바른 정치문화 공헌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승훈 전 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도 오제세 민주당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주 서원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이들 중 누구라도 당선된다면 청주는 물론 도내에서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 충주시·동남 4군 민주당 인물난…한국당 강세
충주 지역에서는 이종배 한국당 의원의 3선 출마가 확실시된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민주당에서는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과 맹정섭 성균관대 초빙교수,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지역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은 채 사고지역위원회를 유지하고 있다.

제3의 인물이 깜짝 등판하지 않은 한 '열세'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동남 4군인 보은·옥천·영동·괴산 역시 한국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지역에서는 박덕흠 한국당 의원의 3선 도전이 유력시된다.

성낙현 충북자활센터협회장이 지난 10일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이 지역을 사고지역위원회로 관리하고 있다.

19대·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신 이재한 전 민주당 남부 4군 지역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 사면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인물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숙명의 라이벌전…리턴매치 성사될까
최현호 한국당 서원구 당협위원장은 지금껏 총선에만 6번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20대 총선 때 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막판 역전을 당하면서 43.5%(4만4천718표)대 42.21%(4만3천400표)로 무릎을 꿇었다.

최 위원장이 총선에 7번째 도전한다면 오 의원과 다시 한번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제천·단양에서는 민주당 이후삼 의원과 엄태영 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의 '리턴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지난해 6월 치러진 보궐선거 때 이 의원은 47.74%(4만1천162표)를 득표하면서 44.88%(3만8천703표)를 얻은 엄 위원장을 따돌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증평·진천·음성에서도 3선에 도전하는 경대수 한국당 의원과 임해종 민주당 중부 3군 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경 의원은 지난 총선 때 45.09%(4만1천53표)를 득표하며 39.57%(3만6천27표)를 얻은 임 위원장을 따돌렸다.

이 둘의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괴산 출신이면서도 음성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 의원과 진천 출신인 임 의원을 둘러싼 소지역주의가 나타날 수도 있다.

◇ 인물 몰리는 민주당…당내 공천 경쟁 치열할 듯
여당인 민주당에는 후보군이 몰리면서 당내 물밑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음성 출신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에 입당, 정우택 한국당 의원의 텃밭인 청주 상당구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총리가 공천을 받는다면 상당구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최대 격전지가 될 수밖에 없다.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정정순 상당구 지역위원장과 3선인 장선배 도의회 의장, 도 의장을 지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민주당 후보군이다.

김 전 경제부총리가 상당구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민주당 내 정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출마하겠다는 청주 흥덕구 역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노영민 비서실장이 국회의원을 할 당시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시민사회단체의 요청으로 20대 총선 때 출마를 고민했던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과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의 경선 가세도 점쳐진다.

서원구의 오제세 민주당 의원도 작년 지방선거 때 청주시장 출마를 준비했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청주 청원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청원구가 지역구인 변재일 민주당 의원 역시 경선을 치를 공산이 커 보인다.
[총선 D-1년 풍향계] 충북 민주·한국 4:4 의석 구도 깨질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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