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워싱턴서 관련 협의…美 "대이란 제재 강화 방침 속 韓특수상황도 고려"
'5월 3일 시한' 연장 여부 미지수…WSJ "韓 등 5개국 예외 인정 받을 것"
韓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인정' 유연성 발휘" 美에 거듭 요청

한국과 미국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내달 3일이 시한인 한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예외적 허용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미국 측과의 협의에서 한국의 제재예외 연장에 대해 최대한의 유연성을 발휘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9일 전했다.

대표단은 이 과정에서 공고한 한미동맹과 한미 에너지협력 강화 노력, 한국 석유화학업계에서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미국 측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측은 이란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국의 입장과 특수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해 나가겠다고 한 것으로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 측에서는 프랜시스 패넌 국무부 에너지·자원(ENR) 차관보와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한국 측과의 협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조정관은 지난달 28일에도 워싱턴에서 패넌 차관보 및 훅 특별대표를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예외적 허용조치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당국자가 11일 만에 다시 방미 협의에 나선 것은 그만큼 예외조치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를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라는 조건을 걸었으며,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예외 인정 기간을 갱신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미국 유력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터키 등 5개국은 예외국 인정을 받되, 허용 수입량이 예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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