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문제·발틱→발칸 오기·대통령 인사말 외교결례 논란 등 실수 잇따라
외교부 "구겨진 태극기 등 최근 실수 조사중…적정조치 할 것"
외교부는 9일 최근 부내 업무에서 잇따라 실수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감사관실에서 관련 직원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서는 지난 4일 한-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 행사장에 구겨진 태극기가 놓이고, 지난달 19일 배포한 영문 보도자료에서는 라트비아 등 '발틱 3국'을 표기하면서 '발틱'을 '발칸'으로 오기하는 등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했을 때 외교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쓴 글이 올라왔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당시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했을 때에도 외교 결례 논란이 불거졌다.

외교부는 이런 사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사 결과에 따라 '줄징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선 '구겨진 태극기'와 관련해선 담당 과장이 지난 7일 보직해임됐고, 관련 조사 뒤 징계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상급자까지도 문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사안의 엄중성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간부회의에서 "프로페셔널리즘이 모자라 생기는 일에 대해선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