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국방정보본부·한미연합사령부 보고
"미사일 발사대 크레인은 복구되지 않아…핵 개발 목적 배제할 수 없어"


국방정보본부·한미연합사령부는 3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와 관련해 "북핵 협상에서 레버리지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2월 28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여러 가지 복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들 기관은 "처음에는 북미정상회담이 잘됐을 때 외신기자들을 불러 이벤트 효과를 높이려고 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회담 결렬 이후에도 복구가 진행되는 것을 보니 협상의 레버리지로 쓰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장이 기능적으로 복구됐는지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은 미사일 발사대 크레인 복구인데, 크레인은 복구되지 않았다"며 "기능적으로 복구됐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미연합사령부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에 대해 "진짜 핵 개발을 재개하려는 목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시설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2월 27∼28일) 이전부터 복원이 시작됐다"며 "그것에 대한 의미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당국 "北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핵협상 레버리지 목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