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9구역에서 26억원 상당의 상가주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야 3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은 김의겸 대변인은 물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을 싸잡아 공격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토투기부 장관' 후보자에 걸맞은 '투기 대변인'이 나타났다"며 "김 대변인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대출을 했는지부터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DNA는 부동산 투기였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엄청난 대출을 받아서 부동산을 마련한 것은 누가 봐도 투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을 대출까지 틀어막으며 투기꾼 취급했다"면서 "그런데 그런 정권이 정작 뒤에서는 대변인까지 나서서 투기질하고 다녔다"고 꼬집었다. 또한 "가히 '내노남불(내가 하면 노후 대책, 남이 하면 불법 투기)' 정권"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의겸 대변인이 이날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이라며 "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겉 다르고 속 다른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라며 "김 대변인은 기자 시절 칼럼에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았다'고 비꼬며 서민을 배려하는 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총 11개의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며 다주택자에게 집을 팔라고 하고, 재개발 지역의 투기 과열도 잡겠다고 했는데 정작 정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던 청와대 대변인은 뒤에서 서민은 꿈도 못 꿀 재개발 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회 운영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김 대변인이 건물을 매입한 동작구 흑석동 일대를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김 대변인의 절묘한 재테크를 보면서 국민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며 "다주택자는 한 채만 남기고 집을 팔라고 하면서 정부 고위직은 뒷구멍으로 부동산 증식에 열을 올린 셈"이라고 비판했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어제까지 이어진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은 '부동산 투기 실력 배틀'과 다름없었다"며 "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실력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부동산 투기에 올인한 김의겸 대변인은 당장 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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