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감사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던 감사"
감사원 "'前 KDI원장 찍어내기식 감사' 주장, 사실 아냐"
감사원은 26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감사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상대로 2017년 9월부터 석 달간 세 차례나 찍어내기식 감찰을 해 김준경 전 원장의 사표를 종용했다'고 한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성 의원이 주장한 세 차례 감사 중) '재정지출 효율화 및 주요 재정사업 추진실태'와 '공공기관 부동산 보유관리 실태'는 2016년 12월 감사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2017년도 연간 감사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는 연간 감사계획에 따라 '가뭄 및 홍수대비 추진실태' 감사를 준비하던 중 2017년 5월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가 청구돼 공익감사청구자문위원회 의견과 연간 감사계획 등을 종합해 감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재정지출 효율화 및 주요 재정사업 추진실태' 감사는 대규모 재정사업 관리와 관련된 내용이고, '공공기관 부동산 보유관리 실태' 감사는 사택 아파트 매각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감사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실태 점검 및 성과분석' 감사는 설문조사 응답자들에게 실제 사업과 동일한 내용의 보조자료를 제공하라는 내용으로, 세 번의 감사는 KDI 원장에 대한 감찰이 아닌 업무에 대한 감사였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세 차례 감사는 KDI만을 대상으로 한 감사가 아닌 각 감사의 중점에 따라 다수의 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 의원은 감사원이 국책연구기관을 한 달에 한 번꼴로 감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