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 국왕에게 국궁 선물하는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말레이시아 국립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압둘라 국왕에게 무용총 수렵도를 새긴 국궁 세트를 선물하면서 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말레이 국왕에게 국궁 선물하는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저녁 말레이시아 국립 왕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압둘라 국왕에게 무용총 수렵도를 새긴 국궁 세트를 선물하면서 활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빈 모하맛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연내 타결을 목표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간 호혜적인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를 위해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한 뒤 협상 속도를 높여 올해 말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맞춰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말레이시아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심화·발전시키며, 한반도와 역내의 평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 간의 조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마하티르 총리도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제조업 △교통 △스마트시티 △할랄 등의 산업 협력을 위한 네 건의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했다.

쿠알라룸푸르=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