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에 선거제 개혁 협상 촉구…"패스트트랙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7일 선거제 개혁 협상과 관련, "거대 양당이 노력을 보이지 않고 최종 합의가 늦어지면 바른미래당은 마지막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늦어도 다음 주에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히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적극적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결단'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앞서 선거제 개혁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내세운 민주당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합의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할 만큼 했다'는 정치적 인식만 주려는 의도"라고 비난하고 "민주당은 또, 각종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연계하는 정략적 모습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 차원의 선거제 개혁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다른 당만 비판하며 노골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언급은 선거제 개혁을 회피하려는 한국당이 초래한 것으로, 한국당이 여야의 선거법 합의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법은 여야 합의로 진행되는 게 옳지만, 선거구 획정 법정시한과 다음 총선과 관련된 선거제 논의에 소극적인 한국당 입장을 고려하면 패스트트랙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가 됐다"고 했다.
김관영 "내주 선거제 개혁 합의해야"…불발시 패스트트랙 시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