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전 주(駐)이탈리아 북한대사대리의 딸이 북한으로 송환됐다는 사실을 2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북한 당국이 12월 5일 통지문을 통해 이같이 알려왔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강제 북송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이탈리아 외교부가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조 전 대사대리 딸이 북한행을 원해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11월 14일 귀국했다는 것이 북한 측 설명”이라고 전했다. 조 전 대사대리 딸이 강제 송환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