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연을 마친 북한 친선예술단이 31일 오후 평양역에 도착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친선예술단의 귀환 소식을 전하며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인 김기남 동지, 김여정 동지, 권혁봉 동지, 리창근 동지, 문화상 박춘남 동지, 관계일꾼들과 리진군(李進軍·리진쥔) 주조(주북) 중국 특명전권대사가 예술대표단을 따뜻이 맞이하였다"고 밝혔다.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맞는 뜻깊은 새해 정월에 중국 방문 공연을 통하여 조중 두 나라 인민들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된 친선의 정을 더욱 두터이 하며 조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개화기를 빛내는데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매체들이 친선예술단의 방중 공연을 이날 아침에서야 한꺼번에 보도한 점을 고려하면, 도착 소식은 비교적 신속하게 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김기남 전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지난 24일 예술단 환송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참석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북한 선전선동계의 '대부'로 알려진 김기남의 경우 2017∼2018년에 걸쳐 당 부위원장과 국무위원에서 잇달아 밀려나면서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등장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기남이 선전선동부장에 다시 복권됐다는 관측과 함께 세 달가량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박광호 당 부위원장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임시 투입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北통신, '방중' 예술단 귀국 보도…김기남·김여정 마중나와
한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이 이끈 친선예술단은 지난 24∼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면서 26∼28일 사흘간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펼쳤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27일 공연을 관람하며 북중 양국 간 우호를 과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