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언론들은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의 일정에 트럼프 대통령 면담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을 만난다는 건 그동안 답보가 이어지던 북미 협상에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할지에 이목이 쏠려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도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회담을 한 뒤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번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직접 방문한다. 북한 고위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에 들르지 않고 워싱턴으로 바로 향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윌 리플리 미 CNN방송 기자는 1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북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목요일(17일) 워싱턴에 도착할 때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새로운 친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