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입장…백악관도 답변 내놓지 않아
美국무부, 북미고위급회담 금주 개최 여부에 "발표할 것 없다"
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과 관련, 현재로선 "발표할 회담이 없다(We have no meetings to announce)"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라인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종 확정이 될 때까지 신중한 대응을 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또 백악관도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8∼15일 중동 순방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가족 장례식 참석 문제로 마지막 방문국인 쿠웨이트 일정을 연기하고 이날 조기 귀국길에 오른 상태이며 16∼17일에는 워싱턴DC에서 재외공관장 회의가 잡혀 있다.

다만 공관장 회의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전체 일정을 다 참여하지는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내 일부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이 17∼18일 김 부위원장과 워싱턴DC에서 회담을 갖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은 지난해 5월 말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6·12 싱가포르 회담 조율에 나선 바 있으며 당초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다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갑자기 연기를 통보되면서 막판에 무산됐다.

지난해에 이어 김 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면담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다시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월 아니면 2월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북미 정상이 마주 앉는 걸 언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세부 사항을 도출(work out)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