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년인사차 모여, 가벼운 얘기만 오갔다"…노영민·강기정 참석
문대통령, 어제 與 소속 장관들 만찬…개각논의 맞물려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을 불러 만찬을 함께 했다고 청와대가 11일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이개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국무위원 9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새로 임명된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만찬 성격에 대해 "신년인사차 모인 것이며 가벼운 얘기들이 오갔다"고 밝혔다.

만찬에 참석한 한 국무위원 역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참석한 장관들은 노 실장·강 수석과 당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후 인사를 겸해 만난 것"이라며 "새해 덕담과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소감 등에 대해서만 편안하게 대화했으며 무거운 주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미 국무위원 초청 만찬을 했음에도, 다시 만찬 자리를 마련한 것을 두고 최근 거론되는 개각 논의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내달 2∼6일 설 연휴를 전후해 개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2020년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장관으로 임명된 '원년 멤버' 중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선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만찬 참석자 중에는 김부겸 장관, 김영춘 장관, 김현미 장관, 도종환 장관, 홍종학 장관, 유영민 장관 등 6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차기 후보자 검증에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청문회 일정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개각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만찬에 참석한 다른 국무위원 역시 "(장관직을) 그만두는 시기나 총선 준비 얘기 등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