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駐中)대사를 내정했다. 또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강기정 전 의원을,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낙점하고 이를 인사추천위원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검증이 끝난 인사를 늦출 필요가 있느냐’며 속도를 낼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8일 인사추천위를 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서실장과 2명의 수석 외에 춘추관장과 제2부속비서관 등 일부 비서관 인사도 동시에 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인사추천위원장을 맡게 될 신임 비서실장 인선으로 이달 말을 목표로 한 개각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비서진 인사와 달리 개각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설연휴 이전을 목표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개각 대상으로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정치인 출신 장관 중에서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