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제 도입 위한 구체적 방안 적극 검토' 합의손학규·이정미 대표, 단식 중단할듯여야 5당은 15일 낮 12시 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합의문을 발표한다.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한다.여야 5당은 극적으로 큰 틀의 선거제 개혁 방안에 대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여야 5당의 합의문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는데 여야 5당이 공감대를 형성했고, 합의문 문구 조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합의문에 국회의원 정수 문제, 한국당이 주장한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 등이 담길지 주목된다.여야 5당의 선거제도 개혁 합의문이 발표되면 이날로 단식 10일째인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여야는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오는 17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14일 합의했다. ‘유치원 3법’ 등 처리 대상 법안은 여야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선거제도 개편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12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모였지만 이달 중 임시국회를 여는 데만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어떤 법안을 처리할지 등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여야 5당은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룰 안건과 선거제도 개편 등은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이른바 ‘유치원 3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우선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비해 한국당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를 위한 관련 법 개정과 공공기관 고용 세습 국정조사 계획서를 먼저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나 원내대표는 “수석부원내대표들이 이번 주말까지 임시국회 처리 안건 등에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향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회기(30일)를 줄일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야 간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9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투쟁도 최소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꿋꿋하게 (농성장 자리를) 지키겠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결단해 달라고 호소했다.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