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0% 이상 증액…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청신호"
경남도 내년 국비 5조 확보…김경수 공약 이행 탄력받나
경남도는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에서 국비 5조410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김경수 도지사의 도정 공약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내년도 경남도 국비는 모두 2천263건에 5조410억원으로 올해보다 10.4%(4천744억원)가 증가했다.

국고보조사업이 771건에 4조308억원으로 10.9%, 균형발전특별회계사업이 1천492건에 1조102억원으로 8.5% 각각 늘었다.

이와 별도로 정부에서 직접 경남도에 추진하는 국가 시행 주요사회간접자본도 51건, 1조4천691억원이 반영됐다.

이 역시 전년 대비 8% 증액된 것이다.

국비와 국가 시행 주요사회간접자본이 사용될 경남도 주요 사업으로는 로봇 비즈니스 벨트 조성,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가야역사 문화환경 2단계 정비 등이 있다.

김 지사 1호 공약인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사업'은 국토교통부 예산인 철도 기본계획 수립 총액사업비가 80억원 증액된 것으로 확인돼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해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될 경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국고예산확보 특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4단계 전략을 짜 국회, 중앙부처, 기획재정부 등을 300여 차례 이상 방문하는 등 총력을 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7월 말 기재부를 방문해 주요 실·국장들에게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예산 관련 27개 부서를 일일이 찾아 도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가 하면 지난 11월 초에는 국회에서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가 참석한 예산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경남도 내년 국비 5조 확보…김경수 공약 이행 탄력받나
김 지사는 "경남은 내년 상반기까지가 보릿고개인데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함으로써 '위기의 경남'이 '기회의 경남'으로 바뀌었다"며 "내년 초 예산을 조기 투입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