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0명 이상 이용, 사업 지속성 확보…민관 협력 모델로 확산
한 달 맞은 광주 광산구 조식아파트…'아침이 든든해졌네'
광주 광산구의 아파트 조식(朝食) 서비스가 시행 한 달째를 맞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3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역 아파트 8곳에서 지난달 1일 시작한 조식 서비스를 매일 300∼3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행 첫날 319명을 기록한 하루 이용객이 아파트당 40여명씩 고정수요로 정착했다.

지금 추세면 6개월간 시범사업 이후에도 안정적인 사업 지속이 가능하다고 광산구는 내다봤다.

광산구는 사회적기업 ㈜워킹맘과 함께 출근과 등교 시간 짬을 내 아파트 주민이 함께 모여 든든한 아침밥을 먹는 조식 서비스를 도입했다.

각 아파트 작은 도서관, 경로당, 주민회의실 등을 공동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

하루 전 주문을 받아 지역 농산물과 천연 조미료로 만든 뷔페와 도시락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 중이다.

뷔페식 아침은 1인당 5천원, 간편식은 2천500원으로 책정했다.

아파트마다 주민 1명씩을 채용해 식사 준비와 정리, 배달 등을 맡겼다.

광산구, ㈜워킹맘, 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시행 한 달을 맞아 사업 내용을 점검하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 의견도 수렴했는데 방학 대비 어린이식단 개발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광산구민 아파트 거주 비율은 80.2%다.

주민 평균 연령은 36.4세로 맞벌이 비중이 크다.

광산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아파트 조식 서비스를 민관협력 사회적 서비스 상생 모델로 키워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생활 패턴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 정착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획 단계에서 바랐던 고정수요 규모가 빠르게 정착했다"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난다고 평가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