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후 9개월만…문대통령 "2월 이후 한반도 평화 큰 진전"
뤼터 총리 "긍정적 상황 변화 이끈 문대통령 노력 높이 평가"
문대통령, 北제재위 의장국 네덜란드 정상과 대북정책 협력논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2월 뤼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뤄진 정상회담 이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뤼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9개월 만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조만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네덜란드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및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라는 중책을 맡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뤼터 총리는 "긍정적 상황 변화를 이끈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을 지속해서 지지하고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앞선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데 만족을 표하고,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네덜란드의 대한(對韓) 투자액도 유럽국가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양국 간 교역·투자가 증진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 정상은 농업,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뤼터 총리는 적절한 시점에 문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을 희망했고, 문 대통령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