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대북제재 예외 해당" 방일 허용…북일간 현안 논의 '주목'
北체육상, 올림픽회의 참석차 일본방문…"北각료 27년만에 방일"
북한 김일국 체육상 일행이 27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 참석차 일본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4일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한 김 체육상과 일행 3명은 이날 도쿄(東京)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다.

김 체육상은 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지만, 북한 국기를 들고 배웅 나온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관계자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체육상 등은 오는 28~29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ANOC 총회에 참석한다.

ANOC 총회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뿐만 아니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등 약 1천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독자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국적 보유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김 체육상의 일본 방문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NHK는 북한분석 매체인 라지오프레스를 인용해 북한의 각료가 일본을 방문한 것이 1991년 이후 27년 만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회의 참석차 방일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등 북일 간 현안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들과 논의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NHK는 북한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과 단일팀을 결성하고 2032년 하계 올림픽의 남북한 공동 개최를 꾀하고 있다며 ANOC 총회에서 국제사회에 남북 화해 분위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며 김 체육상에 대한 입국 허가를 통해 북일 대화에 대한 의욕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 체육상의 일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대북제재의 예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北체육상, 올림픽회의 참석차 일본방문…"北각료 27년만에 방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