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급 또는 그 이하 단위 훈련은 한반도에서…작은 단위 훈련은 원활"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유예된 한미연합군사훈련 관련, "한반도에서의 상위급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취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9월 미 상원 청문회 당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준비태세에 약간의 저하를 야기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미 육군이 이를 어떻게 상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하와이,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한반도에서의) 몇 가지 상황을 놓고 훈련을 했으며, 여기에 한국군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남한에서 훈련하는 것만큼 좋진 않으나, 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낫다는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대대급이나 그 이하 단위의 훈련을 한반도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작은 단위에서의 훈련은 상당히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 몇 년에 걸친 북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어려움(challenges)으로 한미 동맹이 더 굳건해졌다면서 "30년 넘게 한국과 함께 일을 하면서 한미 동맹이 이토록 대단히 견고한(rock solid)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 조처와 관련해서는 "분명 영향은 있다"며 "군사훈련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 잘 이뤄지면 평화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진정한 억지력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그것이 그들(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그들은 (한미 간) 긴밀한 관계를 보고 '우리가 분명 패할 텐데 왜 이들과 싸우려고 할까'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견해도 밝혔다.
美태평양육군사령관 "상위급 한미훈련, 한반도 밖서 실시 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