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발언…"트럼프가 북한 영구적 비핵화하면 노벨 평화상감"
볼턴, 과거 대북공격합법론에 "아직 믿지만 이젠 신분달라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을 진지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비핵화할 수 있다면 거대한 성취가 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받을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워싱턴의 민간연구소 알렉산더 해밀턴 소사이어티가 주최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미국은 지금 북한과 특정한 과정에 착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단호하면서 낙관적"이라고 소개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기 전 언론에 기고했던 대북선제 공격의 정당성 주장을 견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년 동안 많은 것을 쓰고 말했었다"면서,"나는 여전히 이 모두를 믿고 있다"고 답해 과거의 생각이 바뀌진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을 때 말했던 것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을 비교하지는 않는다"며 "왜냐하면 분명히 나는 매우 다른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대통령에게 조언하고 그(대통령)가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며 "그래서 나는 '국가안보보좌관'이지 '국가안보결정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민간에 있을 때인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은 "완벽하게 합법적"이라고 옹호했고, 3월 폭스뉴스에 출연해 "선제적인 군사행동을 피할 유일한 방법은 그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등 대북 초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북핵 문제에 임하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현재 올라서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을 다루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이유로는 물론 확산(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국가가 늘어나고, 국가 또는 집단 사이에 핵무기 및 핵무기 관련 기술과 부품 등이 이전되는 것) 위협이 더 중요하지만, 그 나라들이 중대한 전략적 위협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역사는 우리에게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추정할 만한 어느 정도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 확산 문제는 상당 부분 강대국 간 경쟁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확산과 확산 시장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며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노력은 북한의 위협을 다루는 것일 뿐 아니라 핵 능력과 실질적인 핵무기의 이전 가능성을 다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