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설문…"80.1%가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 다녀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국내여행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5∼11일 인터넷을 통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참여근로자 7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가 이번 사업 덕분에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을 가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 2만명(올해)를 대상으로 근로자가 국내여행 경비를 적립할 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로자가 50%인 20만원을 충당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25%인 10만원씩을 보태 40만원을 적립금 형식으로 전용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응답자 12%는 이번 사업 덕분에 계획됐던 해외여행을 국내여행으로 바꿨고, 8%는 계획했던 것보다 여행 기간이 길어졌다고 답했다.

6∼9월 적립금 사용을 통한 국내여행 횟수는 1회가 39%로 가장 많았다.

36%가 사용 계획 중이라고 답했고, 2∼3회도 23%나 됐다.

미사용자는 올해 12월(34%), 11월(22%), 내년 1월(20%) 순으로 적립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여행 한번 당 적립금 외 추가지출 비용은 5만∼20만원이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만∼40만원(29%), 40만원 초과(9%), 5만원 이하(9%)가 뒤따랐다.

응답자들은 이번 사업이 직장 내 휴가문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87%가 매우 도움되거나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이번 사업에 계속 참여할 경우 참여하겠다는 답이 69%였고, 미참여 시 참여를 건의하겠다는 답도 29%에 달해 참여근로자 대부분(98%)이 지속 참여를 희망했다.

양수배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임에도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과 국내여행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내년에는 사업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니 더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내년 예산은 올해(25억원)보다 많이 늘어난 105억원으로 잡혀있고, 규모 또한 2만명에서 10만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