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교육 이수율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취업인력 숙련도 낮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산학연 협력은 한국경제 최후의 승부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에서 '산학연 협력이야말로 한국경제의 백두대간'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를 만난 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0여년 동안 실제보다 구호가 더 요란했던 산학연 협력을 이제는 제대로 실천해서 한국경제를 되살리고,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 "산학연 협력, 한국경제 최후의 승부처라 생각"
이 총리는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140개국 중 15위로 작년보다 2단계 올라간 점을 소개하며, 이 지표 속에 담긴 '명암'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이 인프라와 ICT(정보통신기술)보급에서 세계 1위 평가를 받았지만, 대학과 산업 간의 연구개발(R&D)협력은 27위, 창의적·비판적 사고 교육은 90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 총리는 "우리의 학업 성취도와 고등교육 이수율은 세계 최상위권이지만, 취업 인력의 숙련도가 낮아서 기업이 노동자들의 숙련도를 높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연결해서 상호보완하고 상승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산학연 협력"이라며 "요컨대, 인재와 산업을 연결하는 것이 산학연 협력"이라고 정의했다.

이 총리는 "그동안 분야별, 부처별로 산재하고 중복됐던 산학연 협력 정책에 통합된 비전을 우리 위원회가 제시했으면 한다"며 "이러한 노력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2030년까지 최대 460조원의 경제효과를 내겠다는 정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학연협력위는 작년 11월 국회에서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 발족했다.
이총리 "산학연 협력, 한국경제 최후의 승부처라 생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