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지 4개 군 중 2개 군은 지역 여론 부정적…협의조차 못 해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으로 '압축'
광주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가 2개 군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비 이전 후보지로 추천된 4개 군을 대상으로 적정성 등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예비 이전 후보지로 영암, 무안, 신안, 해남 등 4개 군을 적정 지역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들 지역을 방문, 주민들의 찬반 정서를 비롯해 단체장 의지, 주민지원 사업에 대한 반응 등을 살피고 있다.

하지만 4개 군 가운데 2개 군은 지역 여론이 부정적이어서 협의조차 진행하지 못했다.

이들 군에서는 단체장이 국방부와의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개 군에서는 지자체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부지 선정에 지역 여론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만큼 사실상 예비 이전 후보지는 2개 군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광주시도 대구 등 다른 지역 사례를 감안할 경우 2개 지역 정도가 후보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방부는 이들 지역에 대한 작전성, 적합성 검토와 함께 지역 여론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예비 이전 후보지가 선정되면 해당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 등을 거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후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이전부지를 확정하게 된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광주시가 총 5조7천480억원을 들여 15.3㎢ 규모의 신공항을 건설하고, 8.2㎢의 종전부지를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사업이다.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면 주민지원 사업으로 4천500억여원을 투입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2개 군은 지역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어서 협의조차 거부한 상황이다.

나머지 2개 군도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국방부와 협의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