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FTA 서명식을 하는 모습. 뉴욕=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후 FTA 서명식을 하는 모습. 뉴욕=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곧 개최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만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반도와 관련한 중대 회담 시 북중 정상이 회동해 입장을 공유한다는 게 일종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올해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중간에 이미 세 차례나 회동했다.

25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에시 주석의 방북이 무산된 후에도 연내 제4차 북중정상회담 가능성을 계속 타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에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2차 '핵 담판'을 두고 10월에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9·9절과 마찬가지로 내달 10일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급이 방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개막일인 이날 열린 한미정상회담 몇 시간 전부터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오후 열린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로 합의했다면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조율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한미 정상의 이날 '81분 대화'에서 문 대통령이 풀어놓았을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인 이른바 '플러스알파' 보따리의 내용과 그에 대한 한미 간 조율 결과다.

10월에는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 전회) 등 중요 현안이 산적해 있어 북·중 정상 간 회동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