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지역 '신고식'…"초심 잃지 않겠다" 다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5명이 최근 연달아 지역구 선거사무소를 개소하고 21대 총선을 내다보면서 표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경미·송옥주·이재정 의원은 지난 15일 각각 서울 서초을, 경기 화성갑, 안양 동안을 지역에 사무소를 냈다.

세 의원의 사무소 개소식에는 선후배 의원을 비롯한 40~50명의 축하객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민주 비례 연달아 지역사무소 개소… "다시 태어난 기분"
이들에 이어 김현권 의원은 오는 5일 경북 구미을, 정춘숙 의원은 6일 경기 용인병 지역에서 각각 사무소를 연다.

다수 비례대표 의원은 지난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에 단수 추천되거나 경선을 치렀다.

일부는 경선에서 탈락하기도 했지만, 속속 원하는 지역에 사무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새내기 지역구 정치인으로서 이번 추석 연휴에도 발품을 팔아 지역 현안과 행사를 직접 챙기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
민주 비례 연달아 지역사무소 개소… "다시 태어난 기분"
박경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떤 분이 사막에서 살아남는 생명력을 보여달라면서 사무실로 선인장을 보내셨다"며 "험지에서 잘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엄숙해졌다"고 전했다.

이재정 의원은 "지역에 사무소를 내고 나서 유권자를 더 많이 알게 됐다며 "박제된 정치인으로 살다가 사람과 만나는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국정감사 전까지 비례대표 의원들의 사무소 개소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송옥주 의원은 "지역 관리가 어렵더라도 포기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버리지 말라고 주민께서 조언하시더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 비례 연달아 지역사무소 개소… "다시 태어난 기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