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한국당 태도 아쉽다…평화 반대하나" 비판
남북회담 성과 반영 위해 온라인 카드뉴스로만 '추석 홍보물' 제작


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를 앞둔 21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과 결실을 부각했다.

민주당은 특히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에 난색을 표시하며 남북 정상이 이번에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을 평가절하하는 보수 야당을 향해 '한반도 평화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되물으며 여론전을 폈다.

우선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조목조목 소개했다.

이 대표는 "남북 정상이 비핵화 합의를 정치적으로 결단한 회담이었다"며 "(북측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한 것은 결국 종전선언을 하면 미국이 말하는 불가역적 비핵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대한민국 국회의 국회회담,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3·1운동 100주년 행사 등도 이번 방북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 남북정상회담 성과홍보 총력… 野에는 초당적 협력 촉구
홍영표 원내대표는 "냉전적 수구 정당 대신 평화를 위해 논쟁하는 야당이 돼 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와 평양공동선언 이행에 초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은 언제까지 평화 방관자, 방해자로 남을지 이제 결정해야 한다"는 전날 발언과 비슷한 톤이다.

최고위원들은 한층 더 강한 어조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전 세계가 축하하고 기뻐하는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매우 아쉽다"며 "1·2차 회담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갔다고 비판 논평을 냈는데 오히려 한 발짝도 못 나간 것은 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일부 보수언론과 야당이 안보 포기론을 주장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흠집 내기가 지나치다"며 "가짜뉴스라고 할 만큼 사실을 왜곡하고, 한반도 평화에 반대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들게 한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새로운 시대가 거대한 물결처럼 오는 데 여전히 가짜뉴스로 왜곡하고 깎아내리려는 위험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거대한 물결에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추석맞이 홍보물에서도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과거와 달리 인쇄물을 제작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배포한 홍보물을 통해 민주당은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카퍼레이드하는 사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울러 ▲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 ▲ 민족경제 균형 발전 ▲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적극 추진 ▲ 한반도 비핵화·평화터전 조성 ▲ 김정은 위원장 서울 방문 등을 핵심 성과로 꼽았다.

당 홍보소통위원장을 맡은 권칠승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인쇄물에 반영하기에 시간이 빠듯했다"며 "온라인 카드뉴스가 인쇄물보다 널리 배포하기 용이한 점 등을 고려해 과거와 같은 인쇄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 남북정상회담 성과홍보 총력… 野에는 초당적 협력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