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카퍼레이드를 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영빈관 격인 백화원초대소로 가는 과정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많은 북한 주민이 나와 연도에서 환영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0시21분께 평양 순안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뒷좌석 지붕이 없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동승하고 카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의 앞 좌석에는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이 평양 거리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주 경호실장은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뒤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등을 거쳤다. 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때 주영훈 경호실장은 경호실 '가족부장'을 맡아 관저 경호 등을 담당하다가 안전본부장까지 지냈다.앞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평양 도착 후 백화원초대소까지 55분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차량으로 이동한 바 있다. 한편 오후 예정대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는 우리측 배석자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 참석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번째 정상회담에 대만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대만 TTV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를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영접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대만 연합보 등 주요 언론은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문 대통령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보도했다.대만 시사잡지인 천하잡지는 문 대통령이 11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보다 문 대통령에게 더 중요한 것이라고 전했다.잡지는 최근 지지도가 하락하는 문 대통령이 이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문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남북한 '신경제 지도'를 완성하길 원한다면서 특히 도로와 철도 연결, 천연가스(LNG) 운송관 건설, 개성 공단의 재가동하길 바란다고 보도했다.그리고 대만 언론은 한국의 국민이 이미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으며, 하루빨리 국내 경제를 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많은 사람이 여전히 문재인을 지지하고 있지만, 핵무기 협상이 단기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남북한 경제협력의 실제 비용을 국민이 알게 되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만약 한국과 북한의 통일 이후 북한에 대규모 정부 지출이 이뤄지면 한국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대만의 CTV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할지 여부에 관심을 두었으며, 남북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한국인과의 인터뷰를 18일 오전에 보도했다.대만 NEXT TV는 한국 내부의 불안을 외부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며, 한국의 유명 기업가들이 이번 회담에 동행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북한 개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한편, 10일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민주,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거듭 촉구…한국, 北 비핵화 확답에 방점여야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와 남북 국회회담을 통한 남북정상회담 뒷받침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북측의 비핵화 확답에 각각 방점을 찍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북은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과 긴장 완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실질적 합의와 구체적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새로운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같은 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회도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남북 국회회담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민적 염원"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앞당기고 구체적 확답을 받아내는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그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제한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만드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문 대통령은 꽉 막힌 미북 협상의 중재자로서 양측의 불신과 의심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회담 성과를 어음이 아니라 현금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을 설득하고 미국의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끌어낼 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번 만남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빗장을 열어젖히는 통 큰 합의가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촉진, 종전선언 등 산적한 의제를 차근차근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