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날짜 후속협의 통해 잡힐 것"
통일부 "정상회담 날짜 '밀당'있었다면 회담 일찍 끝났겠나"
통일부는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관련해 "후속협의를 해서 (정상회담) 날짜를 잡고 구체적으로 실무회담 등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초청하는 북측의 일정이나 상황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일정이) 협의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당국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전날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날짜가 다 돼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남북이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며 "(남북이) 말이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하며 9월 안에 하는 것으로 합의됐고, 구체적인 날짜는 남북 간에 합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회담에서 남북 간에 정상회담 날짜를 놓고 '밀당'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밀당이 있었으면 (회담이 그렇게) 일찍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날짜를 갖고 남북 간에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전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3시간만인 오후 1시 30분께 끝났다.

통상적인 남북회담과 비교해 상당히 빨리 종료된 셈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도 정상회담을 빨리하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판문점 선언에 가을로 하기로 했었고 사전적인 의미로 봐도 가을이 9∼11월인데 9월 안에 하기로 합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선권 위원장이 전날 회담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는 "정상회담도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이라며 "판문점 선언 후속 이행상황 등에 대해 후속 절차들이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해나가자는 데 남북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회담에서 경협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느냐'는 질문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가 좀 더 속도감 있게 나가기 위해서 서로 함께 공동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의견교환이 충분히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