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호의 혁신로드맵을 실행할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4개 소위원회가 7일 잇달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가치·좌표 재정립 소위, 정책·대안 정당 소위, 열린·투명정당 소위, 시스템·정치개혁 소위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향후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우선 가치·좌표 재정립 소위에서는 인권과 노동, 평화 같은 큰 담론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당의 가치를 어떻게 수립할지 초안을 마련해 이달 말 있을 연찬회에서 의원들에게 제시하는 방향을 추진한다.

소위 위원인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담론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중요한 가치를 여권에 빼앗겨왔는데 앞으로 좌표를 재설정하고 스펙트럼을 확장해나가면 보수가 훨씬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투명정당 소위에서는 당 살림살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당원들의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나경원 소위원장은 통화에서 "그간 우리당이 특정 지역, 특정 세대에 갇혀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런 점을 깨고 당의 조직과 대국민 소통 부분도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대안 정당 소위에서는 정기국회에서 한국당이 새로 설정할 가치와 좌표에 걸맞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입법을 추진해나간다.

소위 위원인 김종석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국가주의, 포퓰리즘적 정책에 맞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이며 시장의 자율을 존중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정치개혁 소위에서는 공천 제도 개선작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최병길 소위원장은 "정치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프로세스를 통해 참여 가능한지 살펴보고, 기울어진 운동장이 있다면 공정한 경쟁을 위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구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정치개혁 소위는 앞으로 매주 회의를 열어 정치개혁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