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유엔총회 의장, IOC 대북 스포츠장비 반입요청 긍정 평가"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북한에 스포츠 장비를 반입하게 해달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카탈리나 칸트 유엔총회 의장 대변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야만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는 데 완전히 동의한다"면서도 "의장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를 준비하고, 자격을 갖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IOC의 요청을 진심(the sincere one)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OC의) 그런 움직임은 신뢰 구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스포츠 장비는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의 범주로 분류된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 참가할 수 있도록 북한으로의 스포츠 장비 이전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유엔 대북제재위는 최근 이런 IOC의 요청에 대해 회원국 의견을 받았으나 미국이 반대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과 이달 차례로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스웨덴과 영국은 대북제재 유예 결정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현재까지 답하지 않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