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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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장관이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와 관련해 말실수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장관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마린온 순직 장병 유가족이 분노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의전 등의 문제에서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질문을 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이 그런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족이 분노하고 국민이 걱정하는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의전이 부족해 분노한다는 건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송 장관은 "유가족들이 의전 때문에 화났다고 말한 것은 잘못된 것이고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저녁에도 해명자료를 내 재차 사과했다.

전날 해병대는 사고 나흘 만에 첫 브리핑을 가졌다. 마린온은 사고 당시 5분여 동안 제자리 비행을 한 뒤 상승 과정에서 주 회전날개가 분리돼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기술진의 진동 관련 정비를 받고 시험비행을 위해 시동점검과 제자리 비행 후 상승하다 추락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고기는) 6월 말부터 평소보다 기체 진동이 심해져 집중 정비를 받으면서 7월 5∼13일 시험비행을 했고, 17일 추가 비행을 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며 "정비 후 보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비사들이 탑승해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사고조사위원회에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관련 감사를 진행했던 감사원 전문가와 해외 전문가 등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